게국지? 꽃게탕 맛집 / 태안 원조 뚝배기 식당 내돈내산 후기
- 직장인 생활/소비 리뷰
- 2021. 9. 27. 09:47
충남 서해안에 가면 무조건 게국지를 먹어야죠? 예전에 한식대첩 방송에서 나오는 걸 보고 그 이후로 너무 먹고 싶었는데요. 태안에 놀러가는 길에 지역 토속음식인 게국지를 먹어보겠다고 마음먹고 찾아낸 원조 뚝배기 식당!!
방송에서도 여러번 등장해서 그런지 주말 오전 11시에 방문했는데도 자리가 거의 차 있었어요.
정오부터는 사람들이 대기하기 시작했구요.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식사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방역은 아무도 신경 안쓰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알아서 전화걸고 방문등록 했어요!
가게 바로 앞에 공터도 많고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는 문제 없어요. 공영주차장 앞에 태안동부시장도 있는데, 주말엔 거의 문 연 곳이 없더라구요. 해물은 신선해보였습니다. 원조뚝배기식당은 공영주차장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 주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시장5길 18-5
○ 영업시간 : 오전9:00~21:00
게국지는 반조리 상태로 나오는데요. 제 인생 두번째 게국지인데, 경험상 오래 끓일수록 더 맛있어 지는 것 같아요. 같이 갔던 친구는 비리다면서 거의 먹지도 못했는데요. 비린 음식 잘 못먹는 분은 차라리 꽃게탕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옆자리 분들은 동네 주민 단골 분인거 같았는데 게국지를 안드시고 꽃게탕에 소주 드시더라구요. 캬~ 꽃게탕이 더 맛있나 봅니다.
저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처럼 날 것은 잘 못먹는 본투비 육지 사람입니다. 그래요, 저 먹을 줄 몰라요 반찬으로 나온 간장게장이랑 간장새우는 그냥 펄펄끓는 게국지 안에 넣어서 익혀먹었어요. 그래도 맛있더라구요. 알도 꽈악 차 있고요. 반찬으로 나온 젓갈?? 다데기?? 뭔지는 모르겠지만 건너편 테이블에서 저 빨간 거를 같이 탕에 넣고 끓이길래 따라해봤더니 매콤하고 시원하고 정신나갈 정도로 더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남은 국물도 밥말아서 훌훌 먹느라 정신나가있어서 사진을 미처 못 찍었네요.
원조 뚝배기 식당의 단점이라면 일반적인 시장 입구에 있는 식당이 늘 그렇듯 엄청 위생적인 환경은 아니었고요. 테이블도 좌식입니다. 의자 테이블이 없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신 편은 아니었어요.
비린 음식을 못 먹는 분들한테는 비추이고요. 저는 1년에 한번쯤은 생각날 것 같은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오래 끓여야 국물이 맛있습니다. 가끔 음식에서 그물이 나온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내돈내산 태안 원조 뚝배기 식당 방문 후기 였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꽃게탕을 먹어봐야겠어요.
★ 게국지 맛있게 먹는 방법
1. 오~래 펄펄 끓일수록 맛있다
2. 반찬으로 나온 (빨간) 젓갈을 함께 넣고 끓인다
아~ 맛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