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6. 3. 12:47
'결재 (決裁) '란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을 뜻하는 말입니다.'결제 (決濟) '란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마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말합니다. 위 두 글자 모두 결단할 결(決)을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라서 헷갈리기 쉬운데요. '결재'에 사용하는 마름질할 재(裁) 자는 옷감을 나누어 자르듯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양새를 뜻하는 글자로서 '재단(裁斷), 재판(裁判)' 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즉, '결재'란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뜻이 되지요. '결제'에 사용하는 제(濟) 자는 물을 건너다, 돕다, 성공하다 등의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경제(經濟)'에서도 똑같은 글자를 씁니다. '결제'란 서로 도움이 되는 결단이라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
더 읽기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31. 13:49
일일이(O)일일히(X) 해설 : 어떤 때에는 '-히'로 적고 어떤 때에는 '-이'로 하니 많이 헷갈리시죠? 한글맞춤법 제51항에는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일일히'로 발음하고 있는 것 같고, 규정이 이러하니 '일일히'가 맞는 것 같지만, 어문규정이라는 것이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든가 봅니다. 아직은 '일일이'가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겹쳐 쓰인 명사 뒤에서는 '이'로 적는다고 되어 있어요. '겹겹이, 곳곳이, 다달이, 샅샅이, 알알이, 줄줄이'처럼요.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31. 13:35
금세(O)금새(X) 해설 : 위 단어를 '이제 금(今)'과 '사이'라는 고유어가 합쳐진 말로 여겨서 '금새'로 혼동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바로'라는 뜻의 '금시에'라는 부사어가 줄어들은 것으로 '금세'가 맞는 것으로 봅니다. 한편 '어느새'는 '어느 사이'가 줄어든 말로서 '어느세'가 아니라 '어느새'로 씁니다. "금세"와 "금새"는 한국어에서 자주 혼동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 두 표현 중 맞는 것은 "금세"입니다.금세: "금방"과 같은 뜻으로, '바로 그때'나 '지금 당장'을 의미합니다.예시:"금세 비가 그쳤다." (금방 비가 그쳤다.)"그는 금세 이해했다." (그는 바로 이해했다.)반면에 금새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정리금세가 맞는 표현이다."금..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31. 13:27
웬만하면(O)왠만하면(X) 해설 : '웬만하다'라는 말의 활용형으로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왠-'은 '왜 인지'의 줄임말로서 '왠지'등으로 사용되는데요. 이처럼 '왠-'은 이유를 묻는 '왜'와 관련이 있고, '웬-'은 어찌된 상황의 맥락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왠일'(X)은 틀린 말이며, '웬일'이 맞습니다. 웬지(X)왠지(O) = 왜 인지 왠일 (X) 웬일 (O)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29. 14:59
설겆이(X) 설거지(O) 해설 : '설거지하다'라는 의미의 '설겆다'는 동사가 옛날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되었기 때문에 어원상으로는 '설겆-'에 '이'가 합쳐진 말로 보기도 했을 수 있겠지만, 사실 '설거지하다'라는 말만 사용하는 오늘날에는 '설거지'를 단일 명사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설거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화합니다. 변화로부터 고유의 것을 지켜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29. 14:46
오랜만에(O) 오랫만에(X)오래간만에(O) 간만에 (X) 해설 : '오랜만에'는 '오래간만에'의 준말입니다. '오래가다'의 관형사형인 '오래간-'에 의존 명사 '만'이 합쳐져 '오래간만'이 됩니다. 한편 국어사전에는 '오랜'이라는 관형사가 존재하므로 '오랜'이라는 관형사와 '만'이라는 의존명사가 합쳐진 것으로 보는 개인 견해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의존명사를 띄어써야 하는 것이 맞을텐데요. 예를 들어 '오랜 동안'라고 사용하는 것처럼요.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오랜만에'라고 붙여쓰는 것만을 맞다고 보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O) 오랜동안(X) 오랜 동안(O) 해설 : '오랜만에'는 맞는 표현이지만 '오랫동안'은 틀린 표현이라니 우리말 정말 어렵죠? 국립국어원의 해설에 따르면..
틀리기 쉬운 우리말 고고닙 2024. 5. 29. 13:58
며칠(O) 몇 일(X) 해설 : 한글맞춤법 제 2 7항 해설에 보면 어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며칠'은 '몇 년 몇 월 몇 일' 처럼 '몇'이 공통되는 것으로 인식하여 '몇일'로 쓰는 일이 많은데요. 하지만 발음해보면 알 수 있어요. '몇 월'은 [며둴]이라고 발음하죠. 받침의 'ㅊ'이 'ㄷ'으로 발음되는데요. 그렇다면 '몇 일'도 [며딜]이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없죠? 한국인이라면 모두 [며칠]이라고 발음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몇'과 '일'이 합쳐진 말임을 알면서도 오래 전 관습에 의해 변형된 대로, 즉, '며칠'이라고 소리나는 대로 적고 발음합니다. 따라서 '몇일'(X), '몇칠'(X)은 모두 맞춤법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