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와 감자 한번에 이해하자 / 유상증자 무상감자 호재일까?

2023년 6월 21일 CJ CGV가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2022년 말부터 2023년 연초까지 코로나로 인한 손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복구되리라는 기대와 더불어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더랬죠. 어제 유상증자 발표 후에는 거의 20%가까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개 유상증자를 호재로 보는 경우도 많았는데 왜 이런 걸까요? 오늘은 증자와 감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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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와 감자 왜 하는 걸까?

 

증자란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하고, 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것입니다.  감자는 증자와는 반대 개념으로 자본금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 기업은 왜 자본금을 줄였다 늘였다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증자와 감자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증자 방법 :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주식회사가 증자, 즉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방법에는 유상 증자와 무상 증자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증자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까 했는데요. 새로 발행한 주식(신주)를 돈을 받고 팔면 유상 증자이고, 신주를 그냥 공짜로 나눠주면 무상 증자가 됩니다. 

 

그러면 공짜로 주식을 받을 수 있는 무상증자가 호재 일까요? 유상 증자가 호재일까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어떤 것이 호재일까?

 

보통 무상증자가 주식을 공짜로 주므로 호재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유보금으로 충당해 주식을 발행해서 나누어주는 것인만큼 기업 가치는 변화가 없고, 늘어난만큼 종전의 1주당 주식 가치는 감소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처럼 증자 후 늘어난만큼 상대적으로 1주당 주식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권리락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 권리락은 증자 수 대비해 비교적 적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요. 여기는 사람들의 심리가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센스(제약바이오)는 2023년 2월 28일 무상증자를 결정했는데요. 보통주 약 만삼천 주에 신주 1주씩을 배정하기로 했죠. 증자 소식은 배정 기준일은 3월 15일이었고 상장은 4월 10일이었어요.  

무상 증자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거래량이 엄청나게 늘었네요. 아마도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해서 매수세력들이 몰려서 그런 것 같죠? 배정 기준일을 앞두고 3월 14일 8%가 하락했습니다. 주식 총수가 두 배로 늘었으니 반토막이 나야하는 것이 맞지만 이처럼 사람들의 심리로 인해 무상증자 권리락이 무력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무상증자 권리락이란 무상증자 이전에 주가를 낮추어 증자 전 수익률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발행량이 늘어나더라도 시총은 이전과 비슷하도록 1주당 주가를 낮추는 것입니다. 즉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더라도 수익률은 증자 이전과 거의 비슷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권리락으로 일시적인 하락이 나타났을 때 매수세력이 몰리기도 합니다.하지만 이렇게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해 몰린 매수세력은 단기적인 차익을 보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차트는 대개 음봉을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호재가 아닌 셈이죠.  최근 상승은 증자와는 무관한, 연속혈당측정기 식약처 허가 및 외국인 매수 등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유상 증자도 호재일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기업 전망에 따라 호재일 수도 있고 악재일 수도 있다 입니다. 이를테면 5월 23일 한화그룹에 인수되어 사명이 한화오션으로 변경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같은 날 한국수출입은행에 채무 상환을 위해 1,413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는데요. 1주당 발행가액은 27,467원으로 전일 종가 29,000원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종전 상장 주식의 4.8%를 차지하는 규모로 6월 22일 발행예정인데요. 차트를 보면 발행을 앞두고 계속 양봉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최근 조선주가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으로도 보이네요. 

 

 

반면, 지난 21일 유상증자를 결정한 CJ CGV의 경우 거의 20%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9월초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CJ그룹 내에서도 출자가 이루어진다고는 하지만, 긴급한 자금 수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부채 규모가 크다는 사실과 관객 수를 부풀려 순위 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겹쳐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CJ CGV의 시가총액이 5,011억 원인데 시총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걸로 보이네요.  

CJ CGV 차트

이처럼 증자는 규모와 방법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하고 악재가 되기도 합니다. 

 

감자 방법 : 무상 감자와 유상 감자

 

감자는 발행한 주식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 감자는 주주에게 현금을 주고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이고, 무상 감자는 그냥 댓가없이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기업의 매각 또는 합병, 자본잠식의 경우 진행되므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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