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초보라면 원두 구입 이렇게 하세요! / 추천 원두 / 로스터리 추천

내 로망 홈카페

최근에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어요. 커피의 소비량이 늘어난 만큼 개개인의 기호에 부응하는 카페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내 집 안의 작은 카페, 홈카페를 차리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각종 머신들을 커피전문점 못지않게 구비하여 홈카페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홈카페 초보라면 커피 머신이나 도구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원두를 고르는 안목 아닐까요? 자, 그러면 홈카페 초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원두를 사야할까 분쇄커피를 사야할까

원두 홀빈을 사야할까 분쇄 커피를 사야할까

분쇄도에 따라 맛이 엄청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래서 에스프레소용인지 드립용인지에 따라서 분쇄를 다르게 해주어야 한답니다. 만약 본인이 에스프레소용으로도 마시고 드립용으로도 마실 거라면 원두를 사서 각각 마실 때마다 어떻게 마실지에 따라 분쇄도를 조정하는 게 좋아요. 사람이 그날그날 에스프레소를 마실지 드립을 마실지 모르잖아요? 따라서 원두는 홀빈으로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라인더가 없다면 분쇄커피를 사셔야겠죠...

 

홈카페 고인물들은 어디서 원두를 구입할까?

 

대부분의 홈카페 고인물들은 단골 로스터리 카페나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다고 해요. 사실 맛에 엄청 민감하지 않고, 스타벅스의 강한 맛을 원한다면 프랜차이즈나 대형 마트에서 1kg짜리 원두를 구입하셔도 됩니다. 다들 스타벅스 다크 로스팅 암유발한다면서 엄청 까지만, 저는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좋아합니다. 값도 저렴하고요. 물론 언제 로스팅한 것인지 확인도 안되고, 유통기한도 너무 길어서 찝찝하긴 하지만요...

로스터리 카페는 너무 비싸

홈카페를 차리겠다 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아마 알고계시는 로스터리 카페가 몇 군데 있으실 거에요. 그곳에서 원두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알고 있는 로스터리 카페가 없다면 커피로 유명한 네이버 카페 홈바리스타 클럽에 가입하셔서 물어보시면 되요. 그러면 커피에 목숨 건 덕후 분들이 집 근처의 괜찮은 로스터리 카페를 추천해 주십니다.

 

로스터리 카페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주 방문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찾고 해당 원두를 구입하시면 되요. 단, 원두가 소량에 매우 비싸다는 점이 문제이긴 합니다. 소규모의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원두를 대량으로 매입할 수 없고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점 때문에 로스터리 카페에서 원두 좀 사먹어본 고인물들은 결국 온라인 스토어로 갈아타게 된답니다. 

 

한국에는 꽤 수준높은 온라인 스토어가 많아요. 커피 리브레가 바로 그곳인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스토어가 있답니다. 모모스 커피, 보난자, 지로스팅 등등 찾아보면 많아요. 온라인으로는 테이스팅해볼 수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정도 선호가 분명하다면 조금씩 사서 즐겨볼 것을 권합니다. 

 

커피 맛을 잘 모르겠다면?

 

커피는 품종, 산지, 가공방식, 로스팅, 원두분쇄도, 추출방식에 따라서 맛이 달라져요. 뒤로 갈수록 맛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맛을 나누는 기준도 여러가지예요. 여기서 헤매다 보면 한도끝도 없어요. 전문가들이 뭐라건 간에 무슨무슨 스페셜티가 최고고 뭐가 상을 받았고 어쩌고 다 상관없어요. 결국 내 입에 맞는 커피가 최고라는 거 잊지마세요.

 

그런데 아직 내 입에 맞는 커피를 잘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다양한 커피를 마셔보세요. 마시다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품종과 산지 가공방식 로스팅방식 등의 범위가 잡힌 답니다.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이거다라고 꼭집어서 이야기하긴 어려워요. 전문적인 시음자들이 선별하고 추천한 것들이 소비자의 테이블에 오르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와 비선호가 갈리기 마련입니다. 

나는 플랫화이트랑 라뗴도 구분 못하는 걸

일단 자신의 취향부터 파악해야 해요. 보통 가이드를 보면 산지별로 향과 맛을 복잡하게 나눠놓지만 사람 입맛이 어디 그렇게 복잡합디까? 원두에 가향을 한 것도 아닌데 벚꽃향이 난다는 둥 살구맛이 난다는 둥 하는 말들 다 일절 무시하세요. 일단 원두 설명 다 무시하고 아래 표를 보시고 본인이 선호하는 맛부터 찾은 후 그에 따른 추출방식과 로스팅 방식을 추적해 보세요. 

1. 내가 선호하는 커피는? 2. 선호하는 추출방식은? 3. 선호하는 로스팅(구움의 정도)은? 4. 좋아하는 산지는?
산미 / 깔끔한 맛 / 과일향 / 꽃향 / 아아 /단맛 드립 / 더치 약배전 / 중배전 에티오피아
고소 / 구수 / 카라멜 / 견과 / 단맛 드립 / 더치  중배전  콜롬비아 / 브라질
라떼 더치 / 에스프레소 약배전 / 중배전 / 강배전(다크) 케냐 / 브라질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중배전 / 강배전(다크) 과테말라

 

저의 경우에는 약한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도 좋아하고요. 고소한 맛을 강화해 주는 오트밀크가 들어간 콜드브루라떼도 좋아합니다. 그러면 제가 구입해야 하는 원두는 에티오피아산 또는 케냐나 브라질의 중배전 원두를 구매하는 게 좋겠죠?  근데 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이름이 엄청 길고 헷갈려요. 초보는 여기서 또 헤매게 됩니다. 원두 이름을 보고도 뭔지 무슨 맛이 나는지 모르니 답답하시죠?

 

원두 상품명을 읽고 맛을 아는 방법(원두 상품명이 긴 이유)

 

커피는 품종, 산지, 가공방식, 로스팅, 원두분쇄도, 추출방식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보통 원두 판매자는 상품명에 이 모든 정보를 쏟아 넣습니다. 이 정보를 보고 원두를 고르라는 뜻이죠. 예를 들어 제가 자주가는 지로스팅 쇼핑몰에서 케냐라는 산지를 입력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산지명을 입력하면 이렇게 긴 이름이 나옵니다. 출처 지로스팅 네이버 스토어

 

위에 보이는 아이히더나 키암부는 케냐의 지역명입니다. 중배전이란 중간정도의 세기로 볶았다는 뜻이에요. 볶으면 볶을수록 산미가 적어지게 되니 중배전은 약간의 산미만 있는 것이고, 중강배전은 매우 약한 산미가 있을 거라고 이해하시면 되요. AA Plus란 커피 생두의 크기와 형태 결점 등을 확인하여 정한 등급이에요. 어쨌든 우수하다는 이야기겠죠? 저는 산미가 약한 케냐 AA 키암부를 고르려다가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서 중배전에 Plus가 붙은 아이히더를 골랐습니다.  이렇게 고르시면 되요!

 

출처 모모스 커피

위 이미지는 모모스 커피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산지는 모두 에티오피아이지만 다르죠? 레도 마운틴, 부쿠 사이사는 모두 생산한 마을 이름이고요. 내추럴과 워시드는 건조방식을 말합니다. 내추럴이란 보통 과육을 벗겨내 바로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원두의 단맛을 살리는 건조방식이에요. 워시드는 말 그대로 습식으로 물에 담가서 발효한 뒤 건조하는 방식이에요. 이 방식이 결점두를 제거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에 워시드 공정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시드의 경우 원래 커피 생두가 가지고 있던 산미가 보존되어 다양한 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워시드 만의 장점들이 많이 있답니다. 즉 워시드라고 되어 있다면 산미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나의 커피 취향을 찾으려면?

 

원두는 비싸고, 돈은 없고, 사람 입맛은 까다로운 편이라 우리는 우리의 취향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려면서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원두를 한번에 실수없이 구입해 정착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취향을 찾아가는 단계라면 이렇게 해보세요. 로스터리 카페를 방문하여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추천받고 단골이 되어보세요. 종류가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는, 커피계의 소림사 같은 곳일수록 좋아요. 

커피맛을 배울 만한 단골 로스터리 카페를 만들어 보세요

원두를 구입하고 추출해보는 방법을 권해요. 처음 구입할 때는 250g 씩 소량을 구입하되 카페 사장님에게 꼭 분쇄도나 추출방법에 대해 알아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알려준 레시피대로 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홈카페의 세계로 한 발짝 내딛게 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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