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RWD 실구매가는 얼마? (전기차 보조금 국비만 받음)
- 직장인 생활/소비 리뷰
- 2025. 1. 21. 21:20
2017년도에 6백만 원 정도 주고 구매했던 모닝을 처분하고 테슬라 모델3 로 갈아탔는데요. 한 달 정도 됐지만 구매를 후회합니다. 차라리 테슬라 주식을 살 걸... 구매에 총 5천만 원 정도 들었구요. 실제 상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말이라 지방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서 국비만 지원받아서 구매했습니다. 인벤토리 차량이라 빨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글쎄요. 좀 더 심사숙고하고 구매할 걸 지금은 좀 후회합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실구매가
구매 계약
계약일 2024.11.02.(인벤토리 차량 구매)
총 계약가 54,089,000원(부가세 포함 가격)
= Model 3 RWD(19인치 포톤 휠) 51,990,000원 + Ultra Red 2,759,000원 - 660,000원
결제 내역
2024.11.02. 계약금 3,000,000원 결제
2024.11.11. 49,029,000원 결제 신청(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 잔금 51,089,000원 - 환경부(국비)지원금 2,260,000원 + 탁송료 200,000원
(지방보조금은 못 받았음)
실구매가
52,029,000원
차량 인수
2024.11.20. 차량 인수 및 검수(틴팅 업체에서 인수)
2024.11.21. 실제 인수
보험료 및 취득세
자동차 보험료
614,540원(보험기간 2024.11.15.~2025.11.15.)
자동차 취득세
2,054,750원(2024.11.15.납부)
자동차세
124,040원(2025년 연납 2025.01.21.납부)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악세사리 등 구매 내역
틴팅 및 신차검수 서비스
1,330,000원
(전면 30%, 측면 15%, 후면 15% 풀시공)
필수 액세서리
= 269,950원
+ 하이패스(순정) 40,000원
+ CCS 콤보 어댑터(순정) 215,000원
+ 소화기(0.7kg) 14,950원
그 외 액세서리들
= 434,200원
+ 머드가드 4P 26,900원
+ USB 3.1 메모리 바(128GB MUF-128BE3) 22,670원
+ 노빅 테슬라 거치대 48,300원
+ 노빅 테슬라 DC콤보 케이스 어댑터 실리콘 22,800원
+ 70mai 4K 대시캠 160,529원
+ 플로어 매트 98,000원
+ 범퍼방충망 22,050원
+ 트렁크 보관함 26,089원
+ 스웨이드 문짝 6,870원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구매 후회하는 이유
1. 테슬라 운전자는 목숨을 건 베타 테스터
사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구입하는 건 그 차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토스티어(구 명칭 오토파일럿) 기능 때문일텐데요. 저는 사용을 잘 안합니다. 몇 번 사고날 뻔 했었거든요. 오토스티어를 켜놓고 주행하면 편하긴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가끔 속도제한을 잘못 인식하고 급감속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사고나면 뒤에 있는 차는 무슨 죄) 몇 초 안에 시속 30km 이하로 감속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머리가 띵하고 목 디스크 올 것 같이 아파요. 몇 차례 겪은 뒤로는 오토스티어를 안쓰고 있어요. 테슬라가 그럴리가 없어 당신이 미숙한 거겠지라고 우기던 제 배우자도 동승자석에서 한 차례 경험한 뒤로는 너무 위험하다며 오토스티어 사용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언젠가 업뎃이 되서 수정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급감속으로 사고나야 업데이트 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2. 하자가 있어도 인수거부가 안된다
제 차의 경우는 이미 PDI 센터에서 출고 전 검수시 여러 문제가 발견되어 수리 후 출고한다는 내역서를 받은 상태였는데요. 하자가 있는 차량을 받는 찝찝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인수한 이후에도 신차검수 과정에서 도장면에 문제가 발견되었지만 수리 접수하라고 안내받았고 인수 거부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3. 보험개시일이 인도일 5일 전이다
보통 내가 차량을 인도받는 날이 보험 개시일이 되는 게 상식일텐데요. 차량 인도 전, 그것도 5일 전 날짜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라고 하더군요. 하라는 대로 하긴 했지만 이해가 안갑니다. 출고부터 인도에 걸리는 기간을 왜 내 보험으로 보장해야 하는 건지? 애초에 출고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은 테슬라 회사의 보험으로 보장해 줘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그 사이에 인도 담당 직원이 사고라도 나면 내 보험료 인상되고 내 사고 이력으로 남는 거잖아요?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4.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
보통 차량을 구입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곤 했는데요. 하이패스에서부터 대시캠 설치까지 제가 다 해야만 했고요. 틴팅도 그렇고 충전 어댑터나 충전 카드, 긴급 도어 후크와 필수 액세서리 등 하나하나 챙기는 게 생각보다 힘듭니다. 전원도 C타입이라서 하이패스는 여기에 두고 핸드폰 거치대는 여기 연결해야 하고나면 대시캠 연결할 곳이 없고....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즐겁게 하겠지만 저는 챙기려니 힘들었어요.
5. 사용자 편의성이 낮다
좌우 방향지시등 핸들에 들어간 것이나 원페달은 금방 적응했지만, 글로브 박스 수동으로 못여는 건 진짜 최악인 듯해요. 어차피 글로브 박스가 작아서 쓸모도 없지만요. 컵홀더는 도대체 왜이렇게 작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500ml 물병이 겨우 들어갑니다.와이퍼는 진짜 최악인데, 자동으로 해 놓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대로 켜지는 법이 없고, 마른 날 작동하질 않나. 이것도 수동으로 작동하는 버튼이 있긴 한데 한번 누르면 한번 작동하는 식이에요. 그럼 운전 중 터치패드에서 와이퍼 1단 2단 눌러서 작동하는 수 밖에 없는데, 운전 중에 누르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에요. 저는 그냥 음성버튼 누르고 "와이퍼 1단" 이렇게 외칩니다. 가끔 못알아듣지만요.
6. 소재가 허접하다
내구성이 무척 약해보입니다. 도장면이 약한 거야 원래 알고 있었던 일이지만, 좀 심각한 것 같아요. 글로브 박스 내 먼지도 어마어마합니다. 글로브 박스 안내 책자와 계약서를 꺼냈을 때 먼지가 달라붙어서 종이가 회색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뒷좌석 비상탈출 버클을 달기 위해서 뚜껑 열었더니 뚜껑도 종이? 나무칩? 같은걸로 되어 있었어요. 아주 불에 잘 탈 것 같더라구요. 사이드미러 옆의 삼각형 모양의 플라스틱도 그냥 본드로 붙여놓은 거라 손으로 벌리면 벌어집니다. 힘 줘서 떼어내면 떨어질걸요? 세차할 때도 프렁크에 물이 들어갑니다.
다음에는 테슬라 모델3 필수 악세사리와 이용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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