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민속마을 가면 파전을 먹어야 합니다! / 충남 가볼만한 곳!
- 직장인 생활/소비 리뷰
- 2021. 12. 8. 16:49
외암 민속마을 방문 후기!
가끔 사극 촬영지로 종종 언급되는 곳이죠? 충남 아산 외암리에 위치한 민속마을에 다녀왔어요! 외암리민속마을로 가려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개천을 건너야 하는데요. 저 개천을 건너기 위한 유일한 다리가 사진 아래에 조금 보이는 돌다리랍니다. 저 다리를 건너기 전에 매표소가 있어요! 외지인이라면 매표를 하고 건너가야 합니다.
외암민속마을 입구 쪽 모습입니다. 당장이라도 추노꾼이 말타고 나올 것 같은 풍경이네요. 전주처럼 한복대여 점포가 있다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주한옥마을은 한복대여 점포가 많아서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의 모습도 좋은 눈요기거리가 되거든요. 관광객이라는 객체가 오히려 관광의 주체가 되어 그 관광지의 일부가 되는 체험이 매우 즐거웠기 때문에, 아산 외암민속마을에도 비슷한 한복 대여점이 있을거라고 기대했었거든요. 이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돌담길 좀 보세요!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아름드리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풍광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곳저곳에서 사진찍는 커플들이 눈에 띄었어요!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손색없는 곳이니 셀프 웨딩을 준비하고 계신 커플들이라면 한복입고 꼭 방문하셔서 좋은 추억도 남기시고, 기념할 만한 웨딩사진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외암민속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주민들의 차량이 초가집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어요! 주민들의 생활 공간인 만큼 조용히 둘러보고 주민들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관광객의 도리가 아닐까요?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도 나뒹굴고 있어서 아무 죄없는 저희들까지도 주민분들께 매우 송구하고 민망했어요. 제발 관광지에 가시면 손님이 왕이라는 거지근성 좀 버리시길 바랍니다. 쓰레기는 가져가시고, 조용히 좀 합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외암민속마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리고 있었어요! 큰 아름드리 나무에 그네를 매달아 놨더라구요. 언덕 끝이었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맛봤답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한다면 꼭 타보세요! 떡집에서는 사장님 두 분이 떡방아를 찧고 계셨어요! 갓 찌어낸 떡 냄새가 얼마나 고소하던지, 사람들은 떡방아 찧는 소리를 듣고는 하나 둘 씩 모여들어서 재미있게 구경했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떡을 팔고 있었어요. 저렇게 힘들게 떡을 만드는데, 떡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파전으로 배를 채우고 와서 너무 배불렀기 때문에 사먹지는 못했지만,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구입하신 분들이 떡이 아직 따뜻하다며 엄지 척척!
저희는 첫 방문이었기 때문에 길을 헷갈려서 잘못 들어갔지 뭐에요. 외암민속마을을 지나쳐서 좀 더 올라가면 조선시대 장터 같은 곳이 있는데요. 여기는 매표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넓은 광장에서는 판소리 공연도 하고 있었어요.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잘 다듬어진 쪽파를 탑처럼 쌓아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계셨어요. 저희는 토끼를 쫓는 앨리스처럼 그 아저씨를 따라갔어요. 그랬더니 왠 파전집이 나왔고, 한복을 곱게 입으신 신령같은 할머니 한 분이 파전을 구워내고 계셨어요. 주막 안에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지만, 파전의 위용이 감히 코로나 감염을 감수할 수 있을만한 비주얼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빈 자리를 찾아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파전이 짜잔하고 바로 나왔어요. 그 할머님이 파전 신령이 맞았나봐요. 저 두툼한 두께하며 향기하며... 겉바속촉 뭐지...
근래 먹어봤던 파전 중에 최고였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맛!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르신다면 꼭! 파전을 드셔야 합니다!!! 이상 외암민속마을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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